세계를 뒤흔든 10일 (존 리드) 中
세계를 뒤흔든 10일 (존 리드) 中
-1917년 11월 3일, 모스크바에서는 7일간의 전투 끝에 반혁명군을 몰아내고 소비에트정부를 수립하게 됩니다. 그 후 진행된 노동자, 병사 장례식 장면을 묘사한 글(발췌)-
밤늦게 우리는 텅빈 거리를 지나, 이베르스키문을 거쳐 크레믈린 앞의 커다란 ‘붉은 광장’으로 갔다. .... 광장의 한 쪽으로는 크레믈린의 검은색 탑과 담이 이어져 있었다. 높은 담 너머에서는 불꽃이 깜박거리고 있었고 그 넓은 광장을 가로질러 괭이소리, 삽소리가 들려왔다.... 그곳엔 진흙과 돌더미가 담 가까이에 높이 쌓여있었다. 그곳에선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횃불을 밝혀 놓고 땅을 파고 있었다.
한 어린 학생이 독일어로 말했다. “동지들의 무덤이에요.” “내일, 우리는 이곳에 혁명을 위해 전사한 500명의 프롤레타리아를 매장할 거예요.” “여기 이 신성한 곳에, 전 러시아에서 가장 신성한 이곳에 우리의 가장 신성한 동지들을 묻을 겁니다.”라고 그 학생은 말했다.